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취업난이 심화한 장애인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열흘 간 ‘서울시 장애인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장애인의 날(4월20일)에 개최를 고려했으나, 신종 코로나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으면서 이를 하반기로 미루고 행사방식도 비대면으로 바꿨다.
올해 취업박람회에는 전문기술직과 사무직, 생산직, 서비스 직종에 장애인 구인을 원하는 150여개 기업(CJ엠디원, 서울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코오롱엘에스아이㈜, ㈜아이뱅크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영상편집인, 행정사무 보조인, 프로그래머, 경비원, 청소원 등 장애인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온라인취업박람회 행사 안내, 참가방법, 상담 문의 등은 서울시 장애인일자리 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http://jobabl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회째인 서울시 장애인취업박람회는 매년 장애인의 날에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됐었다. 그간 취업박람회에 약 2만5,000명의 장애인이 참여했고, 이중 4,300명이 취업했다.
서울시는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박람회 참여 장애인과 구인기업에 대한 사후관리까지 진행, 지속 가능한 일자리 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고용 기업에 대한 혜택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 가령 장애인 통근버스를 구입할 때 4,000만원을 보조 받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무상지원 받을 수 있다. 법정 의무고용을 넘겨 장애인을 채용할 경우 지원받는 고용장려금이 장애인 1인당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 작업시설 설치 시 최대 15억원을 연 1%의 저금리로 빌릴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온라인박람회가 새로운 취업 기회를 제공,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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