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자 상승세…지난달 1만명 가까이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음식점업 종사자가 역대 최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9만명으로 크게 줄었던 실업(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도 9월 들어 다시 1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7,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가입자 수 증가폭은 크게 둔화돼 5월에 저점(15만5,000명)을 찍은 뒤 계속 확대되고 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6~8월에 보인 전반적인 업종의 약간의 안정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월별 증가 폭이 50만명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간 점을 감안하면 이를 고용상황 개선이라고 하긴 힘들다.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공공일자리가 가입자 수를 견인했다. 공공행정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1,000명이 늘었다. 평소 이 분야 증가폭(약 4~5만명)의 3배가 넘는다.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세도 조금 둔화돼 전년 동월대비 5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인 2단계 거리두기로 음식점의 영업이 제한되고 사회적 이동도 줄어들면서 이와 직결된 업종은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음식점업의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대비 1만5,000명이 줄어 조사 시작(1998년) 이래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택시나 전세버스 종사자를 나타내는 육상 여객운송업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만8,300명이 줄었는데 이 역시도 코로나19 유행 이래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9,000명이다. 코로나19 유행 이래 매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지만 지난 8월 9만명으로 줄어 잠시 안정세였다. 하지만 2차 대유행 이후 다시 신청자가 늘어난 것이다. 8월에 숙박음식업종의 구직급여 신청자가 7,400명에 그쳤지만 9월 1만2,000명으로 늘고, 도소매업 등에서도 1,000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권기섭 실장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면서비스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고용 충격은 더 컸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상당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수형태근로자 고용보험 가입 등 고용안전망 확충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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