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여자 PGA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1위
박인비, 3라운드서 4타 줄이며 단독 4위로 반등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ㆍ6,577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5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인 브룩 헨더슨(23ㆍ캐나다)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크(33ㆍ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로 앞서던 김세영은 이날 격차를 더 벌리며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따냈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2015년 이 대회와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해 맛본 첫 우승이기도 하다. 2015년 L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후 매년 우승컵을 따내온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후 약 11개월간 우승 소식이 끊겼다. 김세영은 경기 후 "항상 전년 시즌보다 1승을 더 하는 게 목표인데, 올해는 남은 대회가 많이 없어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세영은 14번 홀(파3)까지 노르드크비스트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5번 홀(파4)에서 약 7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고 한때 2위 선수들과 격차를 3타까지 벌렸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2m 남짓한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는 장면이 연출되며 아쉽게 보기가 됐다. 김세영은 "생각보다 코스가 너무 길어 롱아이언을 잘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롱아이언에 자신이 있어 그런 점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며 "(내일을 위해)연습 조금 하고 밥 맛있게 먹고 편히 쉬었다가 내일 아침에 나와야겠다"고 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는 이날만 4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이븐파로 경기감각을 되살린 박인비는 이날만 4타를 줄여 마지막 날 반전을 예고했다. 박인비는 "오늘 1번 홀 시작할 때부터 샷이 굉장히 좋았다. 미스샷도 많이 없었고 그린도 많이 올렸고 페어웨이도 많이 올릴 수 있어서 버디 기회가 굉장히 많았다"며 "(마지막 날은)오늘 같은 샷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