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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달, 프랑스오픈 결승서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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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나달, 프랑스오픈 결승서 ‘정면 충돌’

입력
2020.10.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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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노박 조코비치. 파리=EPA 연합뉴스

9일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노박 조코비치. 파리=EPA 연합뉴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정면 충돌한다.

조코비치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3-2(6-3 6-2 5-7 4-6 6-1)로 물리쳤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나달이 세계랭킹 14위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을 3-0(6-3 6-3 7-6<7-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조코비치와 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두 선수의 결승에서 조코비치가 이기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8회로 늘린다. 2015년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37승 1패를 기록 중인데 그 1패가 지난달 US오픈 16강에서의 실격패다.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201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라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2번 이상 제패하는 진기록을 세운다. 이는 1960년대 로드 레이버, 로이 에머슨(이상 호주)만 달성한 기록이다.

반대로 나달이 승리하면 20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4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한 이 부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전적 99승(2패)을 따내 이날 결승에서 100승을 채우면서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과 4연패를 노린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29승 26패로 앞서지만 클레이코트에서의 전적은 나달이 17승 7패로 크게 앞선다. 또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지금까지 8차례 싸워 4승 4패로 팽팽하다. 클레이코트에 워낙 강한 나달이 8강전부터 다소 컨디션 난조를 보인 조코비치에 비해 결승에서 다소 우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높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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