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식량계획(WFP)은 전쟁부터 내전, 자연재해, 기근에 이르기까지 비상사태시 식량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인도주의 기구다. 지구촌에 굶주리는 사람이 전혀 없는 '제로 헝거'를 목표로 삼고 있다.
WFP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조직 소개문에서 "매일 5,000대의 트럭과 20척의 선박, 92대의 항공기를 활용해 도움이 가장 절실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포함한 여러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촌에 전쟁, 홍수, 지진, 흉작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출동하는 단체가 WFP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WFP는 2019년 한 해에만 전 세계 88개국 1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WFP는 전적으로 자발적인 기부로 자금을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모금액은 80억달러(약 9조2,200억원)에 달했고, 이는 420만톤의 음식과 21억달러의 현금ㆍ상품권 지원에 사용됐다.
WFP는 "전 세계 8억명 이사의 사람들이 만성적으로 굶주리고 있으며, 1억3,000만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량 위기가 증폭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WFP는 올해 말까지 코로나19로 인해 1억3,000만명이 추가로 기아선상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벨위원회는 WFP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최고의 백신은 기아 대응"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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