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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불, '술래잡기식 재발' 반복… 발생 10시간 넘도록 완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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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불, '술래잡기식 재발' 반복… 발생 10시간 넘도록 완진 안돼

입력
2020.10.09 09:41
수정
2020.10.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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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패널 사이 잔불이 재발화 원인, 울산도심 소방헬기 출동?
소방청, 인근 시도에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물탱크차 동원령 발동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권경훈 기자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권경훈 기자


8일 밤에 발생한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화재는 계속된 강풍으로 술래잡기식 재발화가 반복되면서 발화 1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8일 오후 11시 7분께 발생한 화재는 큰 불길은 잡혔으나 9일 새벽 3시께 건물 18층 부근에서 다시 화염이 솟아 소방당국은 인근 시도에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려 완전 진화에 나섰다.

여러 상황을 염두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ㆍ도 소방본부 특수장비 출동 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소방청은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날이 밝으면서 울산소방 헬기도 진압에 동원돼 울산 도심은 헬기 소리가 진동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전 이번 화재와 관련해 총 77명을 구조했고, 단순 연기흡입으로 모두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주변을 엄격히 통제한 상황에서 한밤중 탈출한 주민들이 '내 집은 화재피해를 얼마나 입었을까'하는 걱정에 화재현장 주변을 맴도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2009년 건설업체 삼환까뮤가 준공한 이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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