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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신 현대차 사장 "코나 EV·그랜저 제작 결함 인정"

입력
2020.10.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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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신 현대자동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08. 오대근 기자

서보신 현대자동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08. 오대근 기자

현대자동차 품질을 책임지는 서보신 사장이 최근 연이은 화재로 논라인 된 '코나 일렉트릭'과 엔진오일 누유 문제가 있는 '더뉴 그랜저'의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방침을 내놓았다.

서 사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나 일렉트릭의 기술적 제작 책임에 대한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서 사장에게 "코나 전기차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은 언제인가?" "코나 전기차 화재 관련 조사 보고서가 있느냐" "2018년 생산 중 화재가 났는데 신고하지 않은 것은 '자기인증 적합조사' 피하기 위함이 아니냐" 등 날선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서 사장은 "총 (화재) 건수만 기억한다" "2018년 당시 품질 담당이 아니었다" 등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박 의원은 서 사장에게 "지금 품질 담당 사장 아니냐"며 "증인 선서했지 않나, 거짓말하면 형사처벌 당할 수 있다”고 강하게 호통을 쳤다. 이어 2018년 5월 8일 현대차 울산1공장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화재부터 최근 대구에서 전소된 열두 번째 화재까지 일일이 나열했다.

박 의원은 "현대차 4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만으로도 1조269억원 이상이 나가고 있다"며 "안전한 차량을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관심이 없는 것인가? 앞으로 잘하겠다고 해야지 왜 은폐를 하냐. 모른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질의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코나 전기차의 화재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현대차가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29일부터 2020년 3월13일까지 생산된 코나 전기차 2만5,564대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성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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