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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의 '트럼프 위로' 영문 메시지에 "자동 번역한 것 같다"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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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의 '트럼프 위로' 영문 메시지에 "자동 번역한 것 같다" 혹평

입력
2020.10.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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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서 "영어 수준이 너무 낮다" 외무성 질책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조속한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스가 총리 트위터 캡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조속한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스가 총리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 대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위로 메시지가 뒤늦게 도마에 올랐다. 지난 3일 스가 총리의 트위터 계정에 일본어와 영어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조속한 쾌유를 바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집권여당인 자민당에서 "영어 수준이 너무 낮다"는 혹평이 나오면서다.

7일 자민당 외교부회에서는 스가 총리의 영문 위로 메시지를 두고 외무성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논란이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감염 소식를 듣고 걱정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으면서 영문으로 과거형(I am worried)으로 쓴 부분이다. 자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지금은 걱정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표현이 부자연스럽다", "일본어 메시지를 자동 번역한 것 같은 문장" 등의 쓴 소리가 제기됐다.

스가 총리의 영문 트윗이 느닷없이 화제가 되면서 멜라니아 여사를 영어로 'Madam First Lady(마담 퍼스트 레이디)'라고 적은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선 'Madam'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무성 담당자는 의원들의 지적에 "영어 번역에 대해 도와드릴 게 있다면 하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총리의 영어 메시지에 대한)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지지통신은 8일 이와 관련해 외무성 내에서도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개선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이 새어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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