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도도솔솔라라솔' '사생활'이 수목드라마 위기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나섰다.
7일 tvN '구미호뎐', KBS2 '도도솔솔라라솔', JTBC '사생활' 등 세 편의 수목드라마가 첫 방송되며 수목극 시장이 더욱 치열해졌다. 8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구미호뎐'이 5.8%, '도도솔솔라라솔'은 2.6%, '사생활'은 2.5%의 전국 기준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고, 세 작품 모두 이제 막 이야기와 인물 소개를 시작한 만큼 더욱 다채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서로 다른 개성과 색깔을 지닌 '구미호뎐' '도도솔솔라라솔' '사생활'은 수목극 파이 자체를 넓힐 수 있을까.
수목드라마의 위기는 꾸준히 거론돼온 올해 방송가의 이슈였다. SBS는 지난해 11월 '시크릿 부티크' 종영 이후 10월 현재까지 수목드라마 자체를 편성하지 않고 있고, 현재 방송 중인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전작 '십시일반'과 전전작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각각 8부작과 4부작 드라마였다. 코로나19 여파에 촬영 일정이 조정되면서 '도도솔솔라라솔'은 8월 20일 '출사표' 종영 후, '사생활'은 지난달 2일 '우리, 사랑했을까' 종영 후 한 달 이상의 공백 이후에 방송됐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수목드라마가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됐다. 정통 멜로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판타지 액션을 다루는 '구미호뎐',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도도솔솔라라솔', 복합 장르로 소개된 '사생활' 등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라인업이 포진한 것이다. 첫 번째 승기는 '구미호뎐'이 잡은 가운데 '도도솔솔라라솔'과 '사생활'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화제성을 입증했다.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이 수목드라마 전체의 시청률 파이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기대할 만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플랫폼이 다양해졌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며 "주중 드라마,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일단 더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아야 한다. 이번에 '구미호뎐' '도도솔솔라라솔' '사생활' 등 기대작들이 같은 날 첫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효과가 있었다. 시간대가 세세하게 다른 만큼 본격적인 경쟁을 통해서 어떤 작품이 진정한 화제작에 등극할지 주목해볼 만 하다"는 시선을 전했다.
추석 연휴와 촬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구미호뎐' '도도솔솔라라솔' '사생활'이 동시 첫 방송됨에 따라 새로운 수목극 대전의 판세가 짜였다. 이제 다음 과제는 각 작품이 자신한 포인트를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어필하는 것이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올해는 연말 시상식 개최 여부를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해마다 연말이면 '상 탈 만한'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나. 10월 신작들의 공세 속 어떤 작품이 올해의 다크호스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첫 발을 뗀 '구미호뎐'은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도도솔솔라라솔'과 '사생활'은 오후 9시 30분에 각각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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