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국정감사 첫 날, 여야 신경전??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불출석 배경?
야당 "외압 아니냐" 공세…여당 압박 의혹 제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 첫 날부터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불출석 배경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감에 출석한 환경부 장관은 증인선서를 하며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들어, 야당의 빈축을 샀다.
7일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은 환경부를 피감 기관으로 한 것이었지만, 시작부터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 즉 '인국공 사태'를 두고 날을 세웠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여당에서 구본환 사장을 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가 어차피 채택해서 안 되니까 구본환 사장이 불출석을 요청해왔다"며 여당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임 의원은 "종합국감 때라도 반드시 출석할 것을 요청드리면서 그 때까지도 불출석을 하시면 여기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위원장께서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러자 "임이자 의원 말씀 중에 여당에서 참석을 안 하도록 부단히 노력하다가 증인 채택이 됐는데 안 왔다고 하시는 것은, 앞으로 그런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끼리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자(김성원 의원)" "의사진행발언을 그런 식으로 문제 삼으면 왜 모여서 회의 하나(김웅 의원)"고 맞받았다. 임 의원도 "근거 없이 얘기하는 건 아니지 않겠나"라며 거듭 여당의 외압을 의심했다. 구본환 전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지난 5일 돌연 불출석계를 제출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국감을 시작하며 왼손을 들고 증인 선서를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며 "장관님, 저기 혹시 왼손잡이세요"라고 운을 뗐다. 조 장관이 이에 "왼손잡이 아닙니다"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국가공무원법 복무규정에 선서는 오른손으로 하도록 돼 있다"며 "2017년도에 황찬현 감사원장이 왼손으로 했다가 증인선서를 처음부터 다시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제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잘못 들었다"며 "착각해서,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고 사과했고, 김 의원이 이를 만류하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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