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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발 확산 신호탄? 코로나 신규 확진 7일 만에 세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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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발 확산 신호탄? 코로나 신규 확진 7일 만에 세 자릿수

입력
2020.10.07 16:07
수정
2020.10.07 16: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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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연휴 검사량 감소 영향 사라져"
의정부 병원 17명 감염 등 확산세
서울에선 인도네시아인 시설 탈출도

추석 연휴를 전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전북 정읍시 수성동 번화가가 7일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전북 정읍시 수성동 번화가가 7일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연합뉴스

연휴발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추석연휴 기간 60~70명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세 자릿수로 돌아섰다. 5일간의 긴 추석 연휴 동안 대규모 이동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가족 모임 등이 있었던 만큼 확진자 수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11일)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4명 늘어 누적 2만4,353명에 달했다. 서울(29명)ㆍ경기(49명)ㆍ인천(5명)에서만 환자 83명이 발생하는 등 수도권 중심 확산세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연휴 검사량 감소의 영향이 사라지며 환자 발생 수가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환자 수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9일부터 다시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될 뿐 아니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과 학교, 지인모임, 교회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추가 확진자가 더해지고 있어서다. 실제 이날 정오 기준 서울에서만 영등포구ㆍ광진구 방문판매 관련 7명,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3명 등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와 인천에서도 병원(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과 온라인투자회사 관련해 각 17명, 5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가족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전북 정읍시 일가족의 경우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2명에 달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나는 11일 전에 향후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 지 검토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확진자 수는 물론 감염경로 불명 비율, 집단발생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번주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임시생활시설에 있던 외국인이 탈출하는 사건이 또 벌어지며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탈출한 이는 선원교대 목적 비자로 입국한 인도네시아인으로,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에 있는 시설에 입소했으나 이달 4일 1층 로비 정문의 가벽 밑으로 땅을 파 탈출했다. 탈출자는 입소 당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격리 중에는 별도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도네시아인은 탈출 3일만인 이날 오후 2시쯤 충북 청주시에서 체포됐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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