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여권 일부에서 띄우는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주장에 대해 “정치권이 이제는 서로 말을 아꼈으면 한다”고 거듭 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세계적 자랑이다. 다만 BTS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 편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권 논란은) BTS 본인이 원하는 일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7일 문화예술계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BTS 본인들이 그것(병역특례)을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건 어떨까 싶은 조심스러운 생각"이라며 "논의가 정치권 마음대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형평성 논란을 빚기 쉬운 병역 문제에 섣불리 불을 붙이지 말아달라는 주문이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BTS 병역특례 공론화’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노 최고위원은 5일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BTS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노 의원은 6일에도 “손흥민은 (군 면제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느냐”며 “(내가 주장하는) 병역특례는 군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다. 군 복무를 하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같은 당 전용기 의원, 박성민 최고위원 등이 논의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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