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지난달 대부분의 학교를 재개한 가운데 한 달 새 1,50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르면 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6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전국 대부분의 초ㆍ중ㆍ고교가 봉쇄정책 이후 재개한 이래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1,49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사를 포함한 학교 관계자들도 전국적으로 46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교내에서의 확진자 수 자체는 적지 않지만 현재의 국가적 감염 상황을 고려할 때 대체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33만여명으로, 일일 확진자 수는 2,500여명이다. 루치아 아촐리나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이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여름 휴가철 이후 가팔라지는 코로나 확산세를 막고자 전국적으로 실ㆍ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방역 지침을 내놨다. 이번 방역 지침에는 사회적 모임을 제한하고, 오는 15일 종료되는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기한을 내년 1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다만,음식점ㆍ술집의 심야 영업 제한은 지방정부와 업계의 반발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역 지침은 이르면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아직 이긴 게 아니다"며 "앞으로 수주 혹은 몇 달 간 최고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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