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무총장, "총선 낙선자 기금 마련" SNS 소개
4ㆍ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일부 낙선자들이 선거보전비용을 당 '호남발전기금'에 기부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당 외연 확장을 위해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낙선한 전직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약 3억8,000만원이란 적지 않은 호남발전기금 마련에 흔쾌히 뜻을 모아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자리를 빌어 함께 해 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공개한다"며 기금 마련에 동참한 23명의 당협위원장 이름도 함께 올렸다.
호남발전기금을 마련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예전에는 선거보전비용 잔여액을 당비로 모두 귀속했는데, 이번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구를 관리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당협위원장 숫자도 적고 상황이 열악한 광주ㆍ전남ㆍ전북 시도당이 눈에 들어왔고, 호남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호남발전기금을 마련한 건 '영남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4ㆍ15 총선 이후 '호남 구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총선 때 호남에 통합당 이름을 달고 출마한 후보는 12명으로, 호남 전체 지역구 28곳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때문에 한때 '호남 홀대론'이 제기됐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8월에 5ㆍ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읖 꿇어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또 지난달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제2의 호남 지역구'를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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