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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병, 강경화와 살았다는 게 훌륭" 한기호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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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병, 강경화와 살았다는 게 훌륭" 한기호 발언 논란

입력
2020.10.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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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이 교수 이해해", "장관이 일등병과 살아" 조롱

한기호 국민의힘 국방위간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아들을 위한 민주당 방탄 국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기호 국민의힘 국방위간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아들을 위한 민주당 방탄 국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와 관련해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강 장관을 모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교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이 명예교수를 향해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글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글의 내용상 한 의원의 발언을 "오죽했으면 이 명예교수가 미국으로 떠났겠느냐"고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개인의 사생활 영역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의원은 또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서 "강 장관도 이해가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며 이 명예교수의 이름을 이용해 조롱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SNS가 폐쇄된 상태다.

앞서 이 명예교수는 최근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국 전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산 뒤 미 동부 해안을 따라 항해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 장관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남편의 미국행이 알려지자 "송구하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강 장관은 "워낙 오래 계획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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