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은 되레 3% 증가
올해 추석 연휴 동안 3,000만명 이상이 집밖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당초 정부의 예측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이용자가 증가하며 고속도로 통행량은 작년보다 되레 늘었다.
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이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6일간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 추석 대비 3.1% 감소한 3,116만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한국교통연구원 조사를 바탕으로 추석에 2,759만명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실제로는 400만명 가까이 초과한 것이다. 다만 연휴 중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519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9.3% 감소했다.
차량 이용은 되레 작년 추석보다 많아졌다. 올 추석 연휴 고속도로 총 교통량은 지난해 대비 3.4% 증가한 2,628만대였다. 다만 일평균은 438만대로 작년보다 13.8%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이 올해보다 하루 적은 5일이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자가용 이용 선호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휴게소 이용은 크게 줄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에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2.3% 급감했다. 이는 실내 취식을 금지하는 등 특별 방역 조치가 시행된 영향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객도 감소했다. 연휴 동안 철도와 고속버스 이용객은 전년보다 각각 57%, 55% 감소했다. 국토부는 이를 대중교통 좌석 판매를 제한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연휴 간 제주도 여행객 등으로 항공 이용자는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교통사고도 줄어들었다. 연휴 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376건으로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일평균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5.3명과 501.5명으로 전년 대비 37%, 45% 줄어들었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방역과 교통안전을 중심으로 마련한 올해 추석 특별교통대책이 대체로 잘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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