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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남산'만 101개… 가장 긴 지명은 '옥낭각씨베짜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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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남산'만 101개… 가장 긴 지명은 '옥낭각씨베짜는바위'

입력
2020.10.06 11:15
수정
2020.10.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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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아 국토지리정보원 분석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옛 집현전 터)에서 열린 '2020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한글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옛 집현전 터)에서 열린 '2020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한글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 지명 가운데 가장 긴 순우리말 지명은 9자로 밝혀졌다.

6일 국토지리정보원이 한글날(9일)을 앞두고 전국 지명 약 10만개를 분석한 결과, 가장 긴 순우리말 지명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옥낭각시베짜는바위'였다.

우리말로만 이뤄진 고유어 지명은 1만1,771건(11.7%) 정도에 불과했으며, 한자어로만 표기된 지명은 4만5,961건(45.6%)였다.

고유어 지명 중에선 '새터'가 가장 많았다. 새로 마을이 생겼다는 의미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을 비롯해 전국에 273개가 있다. '절골'(142개), '새말'(110개), '안골'(96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다 한자어 지명은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의 '신촌'(263개)였으며, 혼합어는 '양지말'(97개)가 가장 많았다.

마을을 나타내는 지명에는 '골'이 가장 많았다. 총 6,127개로 '촌(2,701개)'와 '말'(2,049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 중에 '뒷골'과 '안골'과 같은 고유어는 2,854개가 있었다. 산 지명 중에는 '남산'이 101개로 가장 많았으며, 봉우리는 '국사봉'으로 80개가 쓰였다. 다만, 고유어 산 지명은 전북 고창군 심원면 '활뫼' 등 161개에 불과했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원장은 "앞으로 고유어 지명을 지명제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보전하기 위해 전국의 미고시된 지명, 국토개발로 인해 사라진 고유 지명의 발굴과 일본식 지명 등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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