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국토지리정보원 분석
전국의 지명 가운데 가장 긴 순우리말 지명은 9자로 밝혀졌다.
6일 국토지리정보원이 한글날(9일)을 앞두고 전국 지명 약 10만개를 분석한 결과, 가장 긴 순우리말 지명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옥낭각시베짜는바위'였다.
우리말로만 이뤄진 고유어 지명은 1만1,771건(11.7%) 정도에 불과했으며, 한자어로만 표기된 지명은 4만5,961건(45.6%)였다.
고유어 지명 중에선 '새터'가 가장 많았다. 새로 마을이 생겼다는 의미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을 비롯해 전국에 273개가 있다. '절골'(142개), '새말'(110개), '안골'(96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다 한자어 지명은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의 '신촌'(263개)였으며, 혼합어는 '양지말'(97개)가 가장 많았다.
마을을 나타내는 지명에는 '골'이 가장 많았다. 총 6,127개로 '촌(2,701개)'와 '말'(2,049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 중에 '뒷골'과 '안골'과 같은 고유어는 2,854개가 있었다. 산 지명 중에는 '남산'이 101개로 가장 많았으며, 봉우리는 '국사봉'으로 80개가 쓰였다. 다만, 고유어 산 지명은 전북 고창군 심원면 '활뫼' 등 161개에 불과했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원장은 "앞으로 고유어 지명을 지명제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보전하기 위해 전국의 미고시된 지명, 국토개발로 인해 사라진 고유 지명의 발굴과 일본식 지명 등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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