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생활…거취 문제 논의는 적절치 않아"
박원석(오른쪽) 정의당 정책위의장이 7월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판 뉴딜' 5.1조원 재검토,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대상 및 규모 확대 등 추경예산안 관련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에 대해 5일 "가부장적인 (문화) 혹은 남녀 간의 차이가 보여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행은 사적인 영역이고 특권이 작용하지 않은 합법적 행위라는 점에서 강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교수를 향해 "(출국에 앞서) 가족 간의 대화가 있었을텐데, 이 분은 배우자의 공직 수행에 부담을 주더라도 개인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뚜렷한 개성과 마이웨이 정신을 가진 분인 것 같다"며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배우자에 대해 조금은 더 배려심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강 장관께 위로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반대의 경우였다면, 남편이 장관이었다면 남편의 배우자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며 "여전히 공직수행에 있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인, 혹은 남녀 간의 차이가 보이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박 의장은 강 장관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로까지 나갈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장은 "전적으로 사생활에 대한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실제 책임을 장관한테 묻기에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강 장관이 빨리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또 "강 장관의 배우자는 공인의 배우자일 뿐이기 때문에 공인에게 요구되는 언행을 똑같이 요구받을 수는 없다"면서 "미국 여행을 가는 데 있어서 어떤 지위나 특권이 행사된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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