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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꼴찌 탈출… K리그1 잔류 전쟁, 강원만 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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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꼴찌 탈출… K리그1 잔류 전쟁, 강원만 숨 돌렸다

입력
2020.10.04 18:23
수정
2020.10.04 21:16
22면
0 0

인천은 수원삼성에 0-1 패배…다시 최하위로

부산 박종우(왼쪽 두번째)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FC서울과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부산 박종우(왼쪽 두번째)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FC서울과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번 시즌 K리그1(1부리그)에 복귀한 부산이 조덕제 감독 자진사퇴 후 가진 첫 경기에서 FC서울을 꺾고 일주일 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다. 강원은 성남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파이널B(7~12위)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 고지를 찍으면서 강등 걱정을 씻었다. 인천은 수원삼성에 발목 잡히며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부산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4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한 골키퍼 최필수(29)의 선방쇼가 빛난 가운데, 골 결정력이 살아나며 K리그1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파이널 라운드 시작 때만 해도 잔류 경쟁에서 꽤나 유리한 고지에 섰던 서울은 김호영 감독대행 사퇴 이후 2연패를 당하며 강등 위험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부산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국가대표에 합류를 앞둔 이동준(23)이 페널티 박스 내 오른쪽을 파고들던 김문환(25)에게 연결했고, 이를 뒤편에서 달려들어오던 이규성(26)이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서울은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쏟아내면서 쉴 새 없이 부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최필수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초반엔 부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박종우(31)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졌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종우가 오른발로 감아 차 서울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슈팅 6개만에 두 골을 몰아넣은 부산의 골 결정력이 빛난 순간이다.

서울은 후반 19분 윤주태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최필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그러나 1분 뒤인 후반 20분 정한민(19)이 부산 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타 오른쪽에서 득점했다. 그러나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하며 23라운드 수원삼성과 슈퍼매치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한편 앞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강원이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전반 28분 성남 박수일(24)이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9분 나상호(24)에 선제골을 내줬다. 강원은 그러나 후반 36분 김영빈(29)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고, 5분 뒤인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채민(30)이 극적인 역전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생존왕' 인천은 같은 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에 0-1로 패하며 꼴찌 탈출 1주일 만에 다시 최하위가 됐다. 슈퍼매치 이후 2연승을 거둔 수원은 단숨에 8위로 올라섰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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