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추대엽, 아내 이은미·딸과 감동 무대

'불후의 명곡' 추대엽이 아내와 감동 무대를 꾸몄다. KBS 방송캡처

개그맨 추대엽이 아내 이은미와 함께 애틋한 무대를 꾸몄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한가위 개그 스타 부부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네 번째 순서로 추대엽 이은미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의 선곡은 왁스의 '황혼의 문턱'.

추대엽은 "노랫말이 저희 부부의 모습과 겹치더라"며 선곡 이유와 연습 과정을 전했다.

그는 "생활고 때문에 가족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라며 "아내와 아이들은 어머니와 살고, 저 혼자 살면서 생활비를 보내려고 했다. 그때 유병재란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꿈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라고 밝혔다.

추대엽 아내 이은미는 "많이 힘든 건 사실이었는데, 두 아이가 있으니까 힘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도 포기 안 하니까 저도 포기하란 소린 하지 않았다. 계속 응원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출연자 중 유일한 일반인였던 이은미와 추대엽의 노래에 많은 이들이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한편 추대엽은 2002년 MBC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8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시트콤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MBC '코미디에 빠지다'에서 '나는가수다('나가수')'를 패러디한 '나도 가수다' 코너에서 정엽을 모창한 천엽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