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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백신 접종자 2303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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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백신 접종자 2303명으로 늘어

입력
2020.10.03 18:00
수정
2020.10.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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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2천300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3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2일 기준 정부 조달 (백신)물량 접종 건수는 2일 기준 2,303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2,290명에서 하루 새 13명 늘어난 것이다.

접종자가 나온 지역은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73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에서 361명, 전북에서 326명이 나왔다.이 밖에 인천 214명, 경북 161명, 서울 149명, 부산 109명, 대구 105명, 충남 74명, 세종 51명, 전남 40명, 대전 17명, 경남 14명, 제주 8명, 충북 1명 순이었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상온노출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9월 25일 105명의 접종 사실이 드러난 뒤 접종 인원은 계속 늘고 있다. 질병청은 다량의 백신이 접종된 이유로 △정부 조달 물량(무료 백신)과 유료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하는 등 관리 부주의 △국가 예방접종 사업(21일) 시작 전 접종해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예방접종 사업 중단 안내를 의료기관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 등을 꼽는다.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을 호소한 인원은 12명으로 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중 4명은 몸살, 발열 등 증상을 보였으나 지금은 상태가 호전됐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밤 사업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 분이다.

세종=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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