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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존슨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한 정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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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존슨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한 정상들

입력
2020.10.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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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중환자실 집중치료 등 한때 위험
보우소나루 등 중남미 정상 다수 확진
美 워싱턴, 윌슨도 재임 중 감염병 걸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고를 비켜가지 못했다. 2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는 대선을 잊고 격리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앞서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돼 국정을 수행하지 못한 정상들이 더러 있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죽음 문턱까지 갔다 살아 돌아온 경우다. 존슨 총리는 영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올해 3월 중순 감염된 뒤 상태가 악화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에게 직무 대행을 요청하고, 정부도 총리 사망에 대비한 비상계획까지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병상련을 느꼈는지 버트 젠릭 영국 주택장관은 이날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트럼프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트럼프처럼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간과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역시 7월 초 양성 판정을 받아 2주 가량 치료를 거쳐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에도 화상으로 정부 회의를 주재하는 등 감염 확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또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이 각각 6월 중순과 7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도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 역사에서도 재임 중 감염병에 걸린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취임 전부터 천연두, 늑막염 등 각종 병마에 시달렸다. 그는 재임 기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자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열린 파리 평화회담에서 감염병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명은 1918~20년을 전 세계를 휩쓴 인플루엔자가 유력하다고 역사가들은 보고 있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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