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병사 식사, 깍두기 두알에 양배추 두장?..."부실 식단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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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병사 식사, 깍두기 두알에 양배추 두장?..."부실 식단 바꿔야"

입력
2020.10.02 09:36
수정
2020.10.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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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 위해 휴가 후 격리 중인 병사들
양 적고 영양 부실한 추석 식단 제공 받아"

군인권센터가 2일 공개한 육군 모 부대의 추석 연휴기간 격리대상자들 식사. 우측 하단이 추석 당일 점심 도시락이다. 센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가 후 집단 격리 중인 육군 병사들에게 일부 부대가 추석 연휴 동안 식사를 부실하게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일 "육군 제36사단에서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휴가 후 동일 집단 격리 중인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가 공개한 해당 부대의 격리 대상자 도시락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도시락에는 쌀밥과 함께 김치 등 반찬 3, 4가지가 담겨있으나 양이 매우 적다. 주로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단이고, 특히 추석 당일에는 작게 자른 양배추 2장과 깍두기 2알, 적은 양의 고기야채 볶음, 양념장만 제공됐다.

센터는 "격리 인원 식사는 외부 도시락 업체를 통해 따로 구매된 것이 아닌 병사 급식을 도시락통에 담아 별도 배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전반적인 병사 급식 질이 2020년 현재에도 이렇게 부실한 것인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병사 1인 당 급식비가 해마다 올랐으나 여전히 군 급식 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센터는 "병사 1인 기준 1일 3끼 급식비는 해마다 올라서 2017년 기준 7,480원에서 올해 8,493원으로 13% 가까이 올랐다"면서도 "그러나 저렴한 조달 단가 중심의 급식비 산정, 조리 인력 부족 등 군인 급식의 질 담보와 직결된 문제에 대한 접근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센터는 격리자 급식을 포함한 군 전체의 의식주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센터는 "국방부는 전국 격리 인원의 의식주 보장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예산 확보뿐 아니라 현장 실태와 보급 지원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꼼꼼한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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