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남들과 다른 걸 하는 독재자라는 뜻"
대선 출마 여부, "지지율 압도적 1위 해도 안 나간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지율이 압도적인 1위라도 안 한다"며 2022년 3월로 예정된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여당에서) 국민이 제일 기대를 걸고 있는 두 분이 있는데, 두 분 중 한 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내후년 3월에 대선이 있는데, 보통 정당에서 6개월 전에 후보를 정하니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대선 국면으로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흐름상 1, 2등이 정해져있는데, 6개월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새 유력후보가) 하늘에서 떨어지겠냐, 땅에서 솟아 나겠냐"고 설명했다. 여당의 대선후보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로 압축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계몽군주'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10ㆍ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칭했었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유 이사장의 발언을 "한심한 작태"라고 비판했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했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유 이사장은 이를 두고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계몽군주는 다 독재자지만, 일반적인 전제군주들이 안했던 걸 한 군주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체제 전체가 3대째 세습하고 있는 왕조국가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독재자다"라며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자신이 의지와 상관없이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계몽군주들은 좀 더 오래 국가를 통치하고 싶은데 계속 과거처럼 하려고 하자니 사람들이 참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다르게) 통치를 한 것"이라며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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