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유로) 남자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14일(한국시간) 끝난 US오픈 16강에서 실점 후 신경질적으로 쳐 낸 공이 선심 목에 맞으며 실격패를 당했던 그는 “US오픈 일은 다 잊었다”며 이번 대회 우승 각오를 전했다.
조코비치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80위 미카엘 이메르(스웨덴)를 3-0(6-0 6-2 6-3)으로 완파했다. 1세트를 6-0으로 따낸 조코비치는 2, 3세트에 한 번씩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기는 했으나 1시간 38분 만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내고 2회전(64강)에 안착했다.
경기 도중 이메르가 네트를 등지고 다리 사이로 쳐낸 공이 득점으로 연결되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상대를 칭찬하는 여유도 보였다.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32승 1패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66위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를 만난다. 조코비치는 베란키스와 두 번 만나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이겼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롤랑가로스를 제패하게 된다. 또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에서도 18회가 되면서 20회의 로저 페더러(스위스), 19회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간격을 좁힐 수 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메이저 대회 1세트를 6-0으로 시작한 것은 최고의 출발”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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