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 다음달 3일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가 대규모로 확산되면, 일대 지하철역이 무정차 통과되고, 버스 역시 우회 운영된다. ‘8·15비상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가 법원에서 최종 불허된 후 ‘다중 1인시위’를 제안하면서, 혹시 발생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통공사는 30일 “정부 및 서울시 요청에 따라 개천절 집회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광화문 인근 역사 6곳의 열차를 무정차 통과하고 출입구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역사는 종각역(1호선)·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안국역(3호선), 광화문역(5호선)이다. 다만 집회가 불허돼 ‘1인 시위’가 열릴 시간도 유동적이라 정확한 무정차 통과 시간대는 미정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대비 차원의 조치”라며 “집회 규모가 적으면 상황에 따라 정차 운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이날 “도심 내 집회가 금지되었으나, 개천절 일부 단체의 집회 차량 시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경찰 교통 통제 상황에 따라 버스 노선의 임시 우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철과 달리 임시우회 노선 경로는 집회와 차량시위 시행 구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된다. 집회가 자주 발생하는 광화문광장~세종대로 구간이 통제될 경우 시내버스 34개 노선이 우회 운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상 노선 번호는 03, 04, 100, 103, 150, 172, 271A, 271B, 370, 401, 402, 406, 472, 501, 506, 602, 606, 700, 702A, 702B, 704, 705, 707, 708, 720, 721, 1020, 7017, 7018, 7021, 7022, 7212, 9401, 9701, 9703, 9714번이다.
서울시는 “임시 우회 시행 즉시 정류소 안내와 버스 내부 우회 안내문을 부착하고 우회 지점 이전에 운전원의 육성 안내로 승객들의 혼란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 정보는 TOPIS 홈페이지, 120다산콜센터,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안내전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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