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 시절에도 트럼프보다 세금 더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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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시절에도 트럼프보다 세금 더 냈다"

입력
2020.09.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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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쥐꼬리 납세'ㆍ탈세 논란 일파만파
할리우드 스타들 "국세청은 거짓말 안 해"
정치권 공방도 가열... 민주 "국가안보 문제"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의 트위터 캡처.

11월 미국 대선을 한 달여 두고 터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이 일파만파다. 그가 10년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이후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배우 짐 캐리는 28일(현지시간) 트윗에서 "미국 국세청(IRS)은 '가짜뉴스'를 전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정직하지 못한 도널드와 그의 소름끼치는 친구들이 억만장자로 살 수 있도록 돈을 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 역시 모두 억만장자가 되기 위해 세금 납부를 중단하고 엄청난 '가짜' 손실을 입었다고 신고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고 일갈했다.

영화 '헐크' '어벤져스'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도 이날 트위터에 "내 이름으로 소득이 500달러도 안 되는 바텐더를 시작했을 때 나는 트럼프보다 세금을 더 많이 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23살 때 내 이름으로 3만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미국 대통령보다 더 많은 돈을 (세금으로) 지불했다"는 배우 조시 가드의 트윗에 단 댓글이다.

배우 데브라 메싱은 트위터를 통해 탈세 의혹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을 "범죄자" "늪지의 왕"으로 맹비난하며 '#트럼프세금속이다(#trumptaxcheat)' 문구를 전파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은 전날 NYT 보도 직후 '교사도 트럼프보다 많은 세금을 낸다'는 내용의 영상 광고를 트위터에 발 빠르게 올렸다. 이후 트위터에선 "나는 트럼프보다 더 많은 돈을 세금으로 냈다"는 유명인들의 글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조시 가드(위)와 마크 버팔로의 트위터 내용 캡처.

탈세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듯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의 부채 문제는 국가안보 문제"라며 정치적 공방의 급을 한껏 높이며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수백만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거듭 주장했다. 29일 밤 예정된 대선 후보간 첫 TV토론을 의식한 해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수백만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트윗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자산ㆍ부채를 보여주는 재무제표를 거론하며 "기록상 연간 40만달러와 대통령 봉급을 포기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 미디어는 2016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와 나쁜 의도로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NYT를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공화당 전당대회 첫 날인 지난달 24일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탈세 의혹) 보도는 말도 안된다"면서 "아버지는 수천만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당 보도에 급여와 부동산 및 재산 관련 세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뒤 "TV토론 전날 바이든 같은 사람에게 공격거리를 제공하려고 '선택적 그림'을 내놓았다"고 NYT 보도를맹비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가안보로의 확전 의도를 내비쳤다. 그는 MSN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누구에 빚을 지고 있는지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수억달러 상당의 빚을 지고 있는 대통령이 있다는 사실, 그 채권자들이 누군지 모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것은 국가안보에 대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15년 가운데 10년간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으며, 2016년과 2017년에 낸 소득세는 각각 750달러에 불과했다고 폭로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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