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가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 투수를 꽁꽁 숨기고 있다.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샬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홈 경기에서 5-7로 패하며 2020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를 확보한 토론토는 1번 시드의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승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은 30일 열린다. 탬파베이는 일찌감치 1,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로 예고했다. 반면 토론토는 아직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9일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루라도 상대에 준비할 시간을 덜 주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토론토의 팀 내 입지나 시즌 성적, 포스트시즌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에이스’ 류현진(33)의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해까지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 8차례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다만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얼마만큼 휴식을 주느냐가 변수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00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의 등판은 4일 휴식이면 1차전, 5일 휴식이면 2차전이 된다. 몬토요 감독은 26일 “류현진에게 경미한 통증이 있다”고 했다가 연막 작전을 하듯 하루 뒤에는 “류현진의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몬토요 감독이 의도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계획 공개를 피했지만 류현진과 타이후안 워커가 포스트시즌 첫 두 경기에서 선발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류현진이 5일 휴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이 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