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케일, 털사 유세 흥행 참패 이후
방만한 자금 운영 지적 겹치며 경질
캠프 "민주당 인신공격이 이유" 역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일하다 최근 경질된 브래드 파스케일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민주당의 인신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정쟁화할 태세다.
미국 플로리다주 현지 언론 플로리다선센티넬은 27일(현지시간) 포트로더데일 경찰당국을 인용해 "파스케일 전 본부장이 오늘 포트로더데일 자택에서 총기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후 4시쯤 파스케일이 자해할 것이라 위협하며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그의 아내의 긴급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캐런 디트리히 현지 경찰서장은 성명에서 "경찰이 파스케일 전 본부장을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파스케일 전 본부장은 2016년 대선에서 미디어 전략을 총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대선 승리 이후 2018년 2~7월엔 재선 준비 캠프를 실질적으로 총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의 흥행 참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개인 사업체에 수백만달러를 지출하는 등 선거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파스케일은 이후 선대본부장에서 경질된 뒤 데이터ㆍ디지털 운영 선임고문을 맡았다. CNN방송은 "파스케일이 강등된 이후엔 캠프 사무실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을 통해 "파스케일은 우리 가족 중 한 명이며 우리 모두 그를 사랑한다"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와 그의 가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팀 머토 캠프 대변인은 "(파스케일에 대한) 민주당의 인신공격이 너무 멀리 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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