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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포스트 심상정'...김종철ㆍ배진교 2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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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포스트 심상정'...김종철ㆍ배진교 2파전으로

입력
2020.09.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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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 판가름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의당 6기 대표단 선출선거 결과 발표에서 결선에 진출한 배진교(왼쪽 두번째), 김종철(왼쪽 세번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창진, 배진교, 김종철, 김종민 후보. 연합뉴스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의당 6기 대표단 선출선거 결과 발표에서 결선에 진출한 배진교(왼쪽 두번째), 김종철(왼쪽 세번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창진, 배진교, 김종철, 김종민 후보. 연합뉴스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이끌 정의당 새 대표 자리를 두고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과 배진교 전 원내대표가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

27일 정의당에 따르면, 23~27일 진행된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김 전 선임대변인은 4,006표(29.79%)를 얻었고, 배 전 원내대표는 3,723표(27.68%)를 얻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2,940표(21.86%), 김종민 전 부대표가 2,780표(20.67%)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기 때문에 정의당 당규상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는 다음달 5~9일 진행된다.

김 전 선임대변인과 배 전 원내대표 모두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시절부터 활동해온 진보 정치인이다. 김 전 선임대변인은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고, 진보신당(정의당 전신) 부대표도 역임했다. 배 전 원내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 남동구청장으로 당선되며 '진보정당 최초의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타이틀을 달았던 경력을 갖고 있다.

당직선거 최대 화두였던 더불어민주당과 관계 설정이 다음주 펼쳐질 결선 투표 기간에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전 선임대변인과 배 전 원내대표 모두 당직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연합은 끝났다"고 주장했지만, 배 전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개혁안 추진에 관심사를 논의했다. 20일 당 주관 토론회에서 김 전 선임대변인이 "잘못하면 이재명 2중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하자, 배 전 원내대표는 "정책을 실현하는 건 정치의 힘"이라고 반박했다.

새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부대표로는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 박인숙 계양구 지역위원장, 배복주 여성본부장, 송치용 경기도당 위원장이 선출됐다.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민진 전 대변인이 선출됐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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