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판가름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이끌 정의당 새 대표 자리를 두고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과 배진교 전 원내대표가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
27일 정의당에 따르면, 23~27일 진행된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김 전 선임대변인은 4,006표(29.79%)를 얻었고, 배 전 원내대표는 3,723표(27.68%)를 얻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2,940표(21.86%), 김종민 전 부대표가 2,780표(20.67%)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기 때문에 정의당 당규상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는 다음달 5~9일 진행된다.
김 전 선임대변인과 배 전 원내대표 모두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시절부터 활동해온 진보 정치인이다. 김 전 선임대변인은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고, 진보신당(정의당 전신) 부대표도 역임했다. 배 전 원내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 남동구청장으로 당선되며 '진보정당 최초의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타이틀을 달았던 경력을 갖고 있다.
당직선거 최대 화두였던 더불어민주당과 관계 설정이 다음주 펼쳐질 결선 투표 기간에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전 선임대변인과 배 전 원내대표 모두 당직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연합은 끝났다"고 주장했지만, 배 전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개혁안 추진에 관심사를 논의했다. 20일 당 주관 토론회에서 김 전 선임대변인이 "잘못하면 이재명 2중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하자, 배 전 원내대표는 "정책을 실현하는 건 정치의 힘"이라고 반박했다.
새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부대표로는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 박인숙 계양구 지역위원장, 배복주 여성본부장, 송치용 경기도당 위원장이 선출됐다.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민진 전 대변인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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