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사과로 흐지부지? 국민의힘 'ICC 제소·문재인 책임론' 맞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사과로 흐지부지? 국민의힘 'ICC 제소·문재인 책임론' 맞불

입력
2020.09.27 16:00
수정
2020.09.27 18:11
4면
0 0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27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이 A씨 사망 사건 관련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번주 시작되는 추석 연휴 밥상머리에 올릴 대형 이슈로 보고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책임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주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며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검 앞에 6시간이나 고양이 앞의 쥐처럼 몰려 있을 때 청와대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처참히 살해한 현장을 지켜보면서 북한을 향해 경고 한 마디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수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김정은이 사과한다는 형식의 전문 하나를 보고 여권 사람들이 거기에 감격한 사람들처럼 행동을 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전체를 비판했다.

21대 국회 들어 여야 대치 정국에 장외투쟁을 자제하던 국민의힘이 비록 1인시위이긴 하지만 장외로 달려 나간 것만으로도 이번 사안을 그 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이슈를 국제 문제로 확장할 태세도 보이고 있다. 25일 청와대가 북한의 해명이 담긴 전통문을 공개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전날 김종인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지금 문재인 정부가 시급히 할 일은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행위의 책임을 물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고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지게할 것"이라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이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이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에는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번 사건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이슈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회의로 열었던 의총과 달리, 이날에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검은 정장과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북한 규탄 구호까지 외치기로 했다.

이혜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