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욱 류난희 부부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서 결혼식
경북도 예식장 결혼사진 부대비용 등 지원
1호 커플 13일 경북도청 회랑, 3호는 내달 24일 경주문화엑스포공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정신적ㆍ경제적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들을 위한 경북도의 ‘낭만 결혼식’ 2호 부부가 탄생했다.
강대욱(37) 류난희(37) 부부는 26일 낮 12시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에서 가족과 친척, 지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이 부부는 10년 전 이ㆍ미용 봉사단체 활동 중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이날 경북도의 지원으로 신랑의 고향이자 연애시절 데이트 장소였던 이곳에서 부부가 됐다.
김천과 의성이 고향인 신랑 신부는 경북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직장생활 터전인 구미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 커플은 5월초 구미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다 2월 하순 대구ㆍ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9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결혼식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경북도 낭만 결혼식에 공모한 이들은 예식장소와 컨설팅, 야외결혼식 부대비용, 메이크업, 앨범사진 촬영 지원을 받았다.
강대욱 류난희 부부는 “예정된 결혼식이 코로나19 사태로 허무하게 취소돼 실망이 컸지만 낭만결혼식을 통해 전화위복이 됐다”며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직지문화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 커플은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북도 낭만 결혼식 1호 커플인 김수빈(30) 홍지혜(30) 커플은 지난 13일 경북도청 회랑에서, 3호 커플은 다음달 24일 경주문화엑스포공원에서 화촉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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