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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화위복...경북도 '낭만 결혼식' 2호 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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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화위복...경북도 '낭만 결혼식' 2호 커플 탄생

입력
2020.09.27 12:33
수정
2020.09.27 16: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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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욱 류난희 부부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서 결혼식
경북도 예식장 결혼사진 부대비용 등 지원
1호 커플 13일 경북도청 회랑, 3호는 내달 24일 경주문화엑스포공원서

강대욱 류난희 부부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강대욱 류난희 부부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정신적ㆍ경제적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들을 위한 경북도의 ‘낭만 결혼식’ 2호 부부가 탄생했다.

강대욱(37) 류난희(37) 부부는 26일 낮 12시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에서 가족과 친척, 지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이 부부는 10년 전 이ㆍ미용 봉사단체 활동 중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이날 경북도의 지원으로 신랑의 고향이자 연애시절 데이트 장소였던 이곳에서 부부가 됐다.

김천과 의성이 고향인 신랑 신부는 경북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직장생활 터전인 구미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 커플은 5월초 구미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다 2월 하순 대구ㆍ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9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결혼식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경북도 낭만 결혼식에 공모한 이들은 예식장소와 컨설팅, 야외결혼식 부대비용, 메이크업, 앨범사진 촬영 지원을 받았다.

강대욱 류난희 부부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강대욱 류난희 부부 26일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앞 잔디정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강대욱 류난희 부부는 “예정된 결혼식이 코로나19 사태로 허무하게 취소돼 실망이 컸지만 낭만결혼식을 통해 전화위복이 됐다”며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직지문화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 커플은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북도 낭만 결혼식 1호 커플인 김수빈(30) 홍지혜(30) 커플은 지난 13일 경북도청 회랑에서, 3호 커플은 다음달 24일 경주문화엑스포공원에서 화촉을 밝힌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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