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월요예선 통과자로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성현(22ㆍ골프존)이 또 한번의 기적을 노린다.
김성현은 25일 경기 여주시 페름클럽 동서코스(파72ㆍ7,23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김성현은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선두를 지키면서 우승을 정조준했다.
2017년 12월에 프로로 전향한 김성현은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향했는데, 이때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해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다. 올핸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대신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를 뛰기 시작했는데, 월요예선을 통해 코리안투어 무대도 함께 달렸다. 지난 8월에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월요예선을 통과해 우승을 거둬, 코리안투어 최초 먼데이 신화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우승 후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부담감이 커져,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매경오픈에서 공동 37위, 헤지스골프 KPGA 오픈 공동 33위, 신한동해오픈 58위에 오르며 세 개 대회 컷 통과라는 수확만 거뒀다.
전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성현은 이날 시작부터 버디행진을 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성현은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남은 5홀 동안 파로 틀어막으며 타수를 지켰다. 후반 5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은 김성현은 8번 홀(파3)에서 보기로 아쉽게 한 타수를 잃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파 퍼트로 타수를 지켜냈다.
김성현은 "2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기회가 자주 찾아왔는데 퍼트 실수로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그래도 마음이 편한데, 퍼트가 잘 되다 보니 경기 중에 좋은 흐름도 탈 수 있게 됐다"며 "퍼트감이 확실히 살아난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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