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대체텍스트
책모임, 다시 책이 되다

알림

책모임, 다시 책이 되다

입력
2020.09.26 11:00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독서는 혼자 해도 충분히 즐겁지만, 여럿이 하면 더 즐거운 취미다. 사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거나 지인들끼리 꾸리는 작은 모임에서부터, 철저한 회원관리가 이뤄지는 유료 모임까지. 규모도 성격도 가지각색이지만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더욱 풍부한 독서를 지향한다는 목적만은 같다.

이런 책 모임이, 나아가 책 그 자체가 됐다. 최근 출간된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이 책으로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 ‘책과 바람나다’, ‘모두의 독서모임’은 모두 책모임과 관련한 저마다의 경험을 풀어낸 책이다.

권인걸의 ‘이 책으로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우리의 대화)와 김민영의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북바이북)는 각각 베테랑 책 모임 운영자인 저자들이 책 모임에 대한 자신들의 신념과 원칙, 비법을 공개한 책이다.

'이 책으로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이 책으로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이 책으로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는 복합문화공간 북티크에서 독서문화기획자로 일했던 저자가 5년간 여러 기관에서 1,000회 이상의 책모임을 진행하며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어떻게 하면 책과 사람들이 더 가까워지도록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묻어난다.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는 ‘이젠, 함께 읽기다’, ‘서평 글쓰기 특강’, ‘질문하는 독서의 힘’ 등 다수의 독서 관련서를 써온 저자가 ‘책과 사람’을 주제로 쓴 첫 에세이다. 15년간 북클럽을 운영하며 쌓인 다양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모임 장소, 운영법, 책 모임에 적정한 도서 등의 ‘꿀팁’도 수록했다.

‘책과 바람나다’(미다스북스)와 ‘모두의 독서모임’(하나의책)은 특정 책모임의 참여자들이 함께 쓴 책모임 기록일지다.

'책과 바람나다', '모두의 독서모임'

'책과 바람나다', '모두의 독서모임'

30세에서 50세 사이의 주부들이 모여 시작된 광진정보도서관 독서회2반은 7년간 책모임을 지속했고, 9년째 되던 해 철학 스터디 모임 ‘책바람’을 만들었다. 나아가 협동조합을 꾸리고 ‘공간 책바람’이라는 카페까지 만든다. ‘책과 바람나다’는 도서관을 뛰쳐나온 한 독서 동아리가 독립하고, 꾸려지고, 발전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각 개인에게 이 모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부터, 책모임을 운영하며 모은 자료들이 하나의 역사가 되어 책에 담겼다.

‘모두의 독서모임’은 2014년 1인 출판사인 하나의책이 만든 작은 독서모임에서 시작했다. 3, 4명이 모여 가볍게 책 수다를 하던 모임은 철학 모임, 문학 모임 등으로 확장됐고 10개 가까운 독서모임이 생겨났다. 책은 하나의책 독서모임 회원들의 독서 기록을 바탕으로 독후감, 독서모임 감상을 담았다. “출판계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아우성인데 독서모임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

'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


특정 주제로 진행된 독서를 책으로 엮은 모임도 있다. 여성들만으로 이뤄진 책모임 ‘광화문 소셜클럽’은 여성이 주인공인 고전을 여성의 눈으로 다시 읽었다. 광화문소셜클럽 리뷰집 ‘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책봇edisco)은 ‘가부장제 속 여성들’이란 주제로 두 시즌 동안 읽은 책에 대한 서평만을 모은 책이다.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부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까지, 총 10편의 고전을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새롭게 읽어낸다.

한소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