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수장으로 이끌고 있는 피네이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전방위적 활약 중인 제시를 시작으로 현아 이던 커플, '음원 강자'의 대표 주자 크러쉬와 헤이즈까지 품은 피네이션이 가요계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네이션은 지난해 1월 24일 싸이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피네이션 설립과 함께 첫 번째 아티스트인 제시의 영입 소식을 전한 싸이는 같은 달 현아 이던 커플을 동시에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파격적인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피네이션의 공격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R&B 가수 크러쉬를 영입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한 것이다.
피네이션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소속 아티스트들이 거둔 성적 역시 성공적이었다. 크러쉬는 이후 발매한 신곡 '나빠(NAPPA)' 'OHIO' '자나깨나' 등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에 등극했고, 현아 역시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로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펜타곤에서 탈퇴한 뒤 솔로로 재기에 나선 던 역시 데뷔 싱글 '머니(MONEY)'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올해 피네이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둔 것은 단연 제시였다. 지난 7월 미니 3집 'NUNA'를 발매한 제시는 타이틀곡 ‘눈누난나’로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효리가 뮤직비디오 지원사격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싸이 유재석 비 박재범 등 수많은 스타들이 '눈누난나' 챌린지에 힘을 실으며 해당 곡은 음원차트 상위권까지 차지했다.
제시의 활약은 가요계를 넘어 예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6월부터 SBS 모비딕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의 진행을 맡은 그는 현재 MBC '놀면 뭐하니?'의 새 프로젝트 환불원정대의 멤버이자 tvN '식스센스'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센 언니' 같은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순박하고 엉뚱한 제시의 모습은 그가 대중의 편견을 깨고 '예능계 블루칩'으로 자리 잡는 데 일조했다. 자연스럽게 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 역시 '호감'으로 기울었다.
제시 외에 현아 이던 등 피네이션 소속 아티스트들도 각종 예능을 통해 '호감형 캐릭터'로 거듭나고 있다. 공개 열애를 인정한 뒤 나란히 새 둥지를 튼 현아와 이던은 거침없는 '럽스타그램' 행보는 물론 유튜브, 예능 동반 출연 등을 통해 ‘연예계 대표 커플’로 자리매김, 대중의 응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피네이션은 지난 16일 또 다른 '음원 강자' 헤이즈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앞서 크러쉬를 영입한 뒤 재기발랄한 마케팅과 크러쉬의 특색을 십분 살린 음악을 선보였던 피네이션이 헤이즈와 만들어 낼 또 다른 시너지에 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24일 싸이가 SNS를 통해 예고한 '다음 컴백 주자 예고'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당연했다. 당초 지난 8월 새 싱글 '굿 걸' 발매를 예고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신곡 발표와 활동을 잠정 연기했던 현아부터 새롭게 소속사에 둥지를 튼 헤이즈, 최근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 뷔와 만난 사진을 게재해 그 이유에 관심을 모았던 싸이까지 컴백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 속 리스너들의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설립 2년여 만에 가요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한 피네이션의 행보는 과연 어디로 이어질까. '땀을 흘리는 열정적인 선수들의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싸이의 꿈이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과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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