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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거열산성' 국가사적으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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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거열산성' 국가사적으로 승격

입력
2020.09.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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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노력끝에… 경남 고대성곽유적으로 11번째
"삼국항쟁기 모습 간직해 보존가치 탁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경남 거창군 거열산성 성벽 모습. 경남도 제공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경남 거창군 거열산성 성벽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거창군 거창읍ㆍ마리면 일대 ‘거창 거열산성(居列山城)’이 국가문화재 지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4일 ‘사적 제559호’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시작한 지 7년 만으로, 경남의 고대 성곽유적으로는 열한 번째로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거열산성은 거창 진산(鎭山)격인 건흥산(乾興山ㆍ해발 572m) 정상부를 둘러싼 형태의 돌로 쌓은 산성이다.

1974년 도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됐고,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체계적 복원정비와 보존관리를 해왔다.


거열산성 전경. 경남도 제공

거열산성 전경. 경남도 제공


거창군 일원은 6~7세기 백제와 신라의 영토 확장을 위한 치열한 각축장이었으며, 삼국통일 후에는 지방행정구역의 하나인 거열주(居列州)가 설치될 정도로 고대 동서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이 때문에 거열산성은 '삼국사기'에 '거열성(居列城)', '만흥사산성(萬興寺山城)'으로 기록돼 있는 성곽으로 삼국항쟁기와 백제부흥운동기의 고대사를 밝혀 줄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경남도와 거창군은 거열산성의 이 같은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1997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의 집수지 발굴조사까지 다섯 차례에 걸친 학술조사와 두 차례의 학술대회를 추진ㆍ지원해 왔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는 사적승격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주요 유적의 사적지정을 위해 행ㆍ재정적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현재 문화재청의 국가사적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인 함안 남문외고분군과 합천 삼가고분군 등 주요 가야유적도 빠른 시일 내에 사적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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