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4ㆍ25일? 인천공항 이륙, 강릉~제주 상공 2시간여 비행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인 관광비행 상품 A380 특별 관광 상품 홍보물.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중단된 A380을 목적지 착륙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관광비행’ 상품에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 비행을 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은 다음 달 24일, 25일 오전1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한 후 오후 1시 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상품에 투입되는 기종은 A380이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은 한 번에 550명까지 수용하는 초대형 여객기로, 그간 국내선에 투입된 적은 없다. 판매가격은 비즈니스스위트석 30만5,000원, 비즈니스석 25만5,000원, 이코노미석 20만5,0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하나투어는 25일부터 예약을 접수한다. 이날 판매한 아시아나 예약분 중 비즈니스 스위트석과 비즈니스석이 20분 만에 완판됐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실제 가용 좌석 수보다 185석 축소된 310석만 운영된다. 탑승객에게는 기내식과 어메니티 키트, 국내선 50% 할인쿠폰 및 기내면세품 할인쿠폰 등이 제공된다.
목적지 없는 관광비행은 최근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버티기 위한 수익원으로 개발 중인 상품이다. 에어부산도 이달 10일 국내 업계 최초로 도착지 없는 관광 비행 시범 상품을 대학생 교육을 위해 내놨다. 비행기 탑승만으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고, 고도를 낮춰 풍광도 구경할 수 있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해외여행을 할 때처럼 기내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기내 면세품 구매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항공 여행을 그리워하는 고객을 위해 특별 상품을 내놓았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누구나 마음 편히 여행하는 일상이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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