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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코딩 교육에 팔 걷고 나서는 넥슨

입력
2020.09.28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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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활용 코딩 대회 매년 개최
토크콘서트서 전문가들 진솔한 조언
국내외에 도서 11만권 기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200억원 지원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제4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19’ 본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과제를 풀고 있다. 넥슨 제공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제4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19’ 본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과제를 풀고 있다. 넥슨 제공


“코딩을 배우면 세상을 바꿀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지난달 15일과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멘토링 프로그램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20’ 토크콘서트. 코딩 교육의 필요성에 의문을 다는 청소년들에게 멘토로 나선 스마트팜 스타트업 ‘상상텃밭’의 반병현 이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구 중 코딩이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다”며 “코딩을 배우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지혜 아마존웹서비스(AWS) 머신러닝 스페셜리스트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개발은 더욱 유망해지고, 적용 분야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에는 자신의 의견을 데이터 포인트로 표현하고, 코딩은 기본적인 교양이 되리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멘토로 나선 김성민 아퀴스 대표와 김대훤 넥슨 부사장,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 ‘코로나 알리미’ 앱을 공동 개발한 고려대 최주원, 박지환 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코딩 교육의 필요성 뿐만 아니라 개발 전문가들이 갖춰야할 인격 소양까지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8월 15일과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멘토링 프로그램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20’ 토크콘서트에서 김대훤 넥슨 부사장이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넥슨 제공

8월 15일과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멘토링 프로그램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20’ 토크콘서트에서 김대훤 넥슨 부사장이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넥슨 제공


가상현실(VR), AI, 빅데이터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른 신기술 육성을 위해 넥슨은 청소년 코딩 교육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넥슨은 청소년들이 익숙한 게임을 활용해 코딩이 재미있는 논리 도구라는 점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매년 청소년 코딩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코딩의 중요성에 비해 일반 학생들의 접근이나 경험이 어렵다는 점에 주목,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넥슨 브랜드를 활용해 코딩 경험의 문턱을 낮추고자 기획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 NYPC 코딩 대회는 출제 문제가 일반 코딩 대회와 달리 넥슨 인기 게임의 콘텐츠, 혹은 실제 게임 개발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적용한 점이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파티 콘텐츠를 소재로 캐릭터 직업 구성을 확인하는 프로그래밍 문제와 '크레이지아케이드' 속 물폭탄을 사용해 블럭을 가장 많이 없애는 방법을 묻는 문제 등이 출제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넥슨의 인기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이 즐겁게 코딩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은 온라인 예선대회를 통해 본선 진출자들을 가린 뒤 오는 11월 7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NYPC는 지난 2016년 참가자 2,500여명 규모로 시작해 누적 참가자 수가 1만7,000여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청소년 코딩 대회로 자리 잡았다. 넥슨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들이 프로그래밍은 교과목이 아닌 재미있는 도구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NYPC 개최 외에도 코딩 및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과 플랫폼에 대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책 속 주인공이 직면한 문제를 코딩, 구조물 제작 등으로 해결하는 융합 교육법 ‘노블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코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돕는 교육과 체험 기회가 더 늘어나야 한다”며 “관련 기술 분야에서 축적해온 오랜 노하우를 활용해 청소년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005년 경남 통영시 풍화분교에 ‘넥슨 작은책방 1호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펼쳐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 미래 세대를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펼친다는 목표 아래 ‘일회적 기부가 아닌 지속가능한 지원’, ‘창의성ㆍ건강ㆍ문화 라는 명확한 가치 제공’ 등의 원칙을 세웠다. 넥슨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작은책방’은 국내를 넘어 해외 저개발국가로도 뻗어나가며 130호점으로 확장됐고, 누적 제공 도서는 약 11만 권에 달한다.

넥슨이 2018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건립한 해외 '작은책방' 7호점에서 현지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넥슨 제공

넥슨이 2018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건립한 해외 '작은책방' 7호점에서 현지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넥슨 제공


또한 2013년부터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고, 2014년 12월에는 안정적 건립을 위해 병원 건설에 필요한 재원의 절반에 가까운 총 20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6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유일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으로 개원했으며, 현재까지 약 10만여명의 환아들이 병원을 통해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넥슨은 ‘즐거운 정보기술(IT) 문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로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수 운영 중이다. 제주에 설립한 ‘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컴퓨터와 운영체계, 주변기기의 역사를 망라한 6,900여점의 소장품을 전시하면서 어린이 및 학생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넥슨의 사회공헌 사업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어린이에게 창의적 놀이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브릭(Brickㆍ장난감 벽돌)을 기부하는 사업을 국내뿐 아니라 미얀마, 캄보디아, 네팔, 몽골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후원한 브릭 수가 600만개에 이른다. 게임 사용자들의 기부 참여를 유도해 2010년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 2017년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은 에티오피아를 후원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넥슨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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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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