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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원정이 내 집처럼 편한 이정후ㆍ서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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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원정이 내 집처럼 편한 이정후ㆍ서건창

입력
2020.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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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와 서건창. 광주=뉴시스, 연합뉴스

키움 이정후와 서건창. 광주=뉴시스, 연합뉴스

키움 이정후와 서건창이 광주 원정에서 쾌조의 타격 감을 뽐냈다.

이정후, 서건창은 23일 광주 KIA전에 각각 4번 우익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날 이정후는 3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서건창은 4타수 2안타(2루타 1개)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개를 친 5번 김하성까지 폭발한 키움은 KIA에 13-1 완승을 거두고 광주 원정 2연전을 싹쓸이했다.

광주만 오면 힘을 불끈 내는 이정후와 서건창은 전날에도 나란히 4타수 2안타,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올해 광주 원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정후는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타율 0.355(31타수 11안타), 서건창은 타율 0.424(33타수 14안타)를 찍었다. 이들의 통산 광주 원정 성적도 빼어나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이정후와 서건창은 각각 타율 0.364(99타수 36안타), 0.321(137타수 44안타)를 찍었다.

맹타 비결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타이거즈 출신 아버지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서울 휘문중으로 전학을 가기 전까지 광주에서 야구를 했고, 서건창은 초중고를 모두 광주에서 졸업했다. 서건창은 “고향이고, 가족도 살고 있어 심리적으로 편한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이정후 또한 과거 인터뷰 당시 “할머니, 할아버지가 광주에 계셔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손혁 키움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손 감독은 “선수마다 특정 구장에 가면 편안한 곳이 있다”며 “타자들은 보통 특정 구장에서 3연전 동안 좋았던 기억이 있으면 그 곳으로 다시 돌아올 때 기억이 또 나서 좋아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광주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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