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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천문연은 "가능성 낮다"지만, 네티즌들 "별똥별 어디로 떨어졌나"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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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천문연은 "가능성 낮다"지만, 네티즌들 "별똥별 어디로 떨어졌나" 관심 폭발

입력
2020.09.23 21:00
수정
2020.09.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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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파이어볼" 결론
땅에 떨어지기 전 소멸했는지 확인 안 돼
누리꾼들 "2014년 진주 운석처럼 찾으러 가자"

23일 오전 1시30분 광주광역시 수완지구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포착된 별똥별 추정 물체 모습. 사진은 영상을 캡처한 뒤 레이어 합성했다. 독자 제공

23일 오전 1시30분 광주광역시 수완지구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포착된 별똥별 추정 물체 모습. 사진은 영상을 캡처한 뒤 레이어 합성했다. 독자 제공


23일 오전 1시 39분쯤 전국 곳곳에서 목격되며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몰고 온 물체는 '파이어볼(화구)'로 최종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23일 "조사 결과 해당 유성체는 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인 화구로 파악됐다"며 "유성체의 크기 및 폭발 에너지 추정은 불가하지만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로 지구 위협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별똥별이 지표면에 닿기 전 대기권에서 완전히 불타 없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천문연 관계자는 "(별똥별이) 밝다는 것은 그만큼 불타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별똥별은 불타서 대기 중에 없어지기 때문에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땅에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별똥별(유성)으로,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난다. 1m 크기보다 작은 지구 대기권 진입 전의 자연우주물인 유성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기와 마찰하며 불에 타면 유성이 된다. 이 유성이 땅에까지 떨어지면 운석이 된다.

천문연에 따르면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했다. 유성의 폭발은 유성체가 대기와 마찰하면 온도가 올라 폭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목격자들이 굉음을 들었다고 한 까닭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별똥별이 땅에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서는 "별똥별을 봤으면 쫓아가 주웠어야지", "별똥별은 일가 친척 다 동원해서 주워야지. 돌 하나에 몇억씩 가는데" 등의 반응을 내놨다.

특히 해외에서 희귀 운석의 경우 ㎏당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리기도 했다는 기사와 함께, "운석 주우면 로또 맞은 것이다. (별똥별을 봤다는) 광주로 가자", "목격자들 위치를 보니 경기아니면 충청 인 것 같다. 정확한 장소가 궁금하다"며 별똥별이 떨어진 위치를 짐작하기도 했다.


2014년 별똥별 보인 다음날 진주에서 발견되기도


2014년 3월 25일 한국일보 지면. 자료조사=박서영 데이터분석가

2014년 3월 25일 한국일보 지면. 자료조사=박서영 데이터분석가


앞서 2014년 3월 9일 오후 8시쯤 전국적으로 빛을 내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관측된 후 이튿날인 10일 경남 진주에서 처음 운석이 발견된 뒤 잇따라 3개의 운석이 추가로 발견됐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당시 80세)씨의 밭에서 박씨가 시커먼 암석을 발견, 2014년 3월 12일 언론에 공개한 암석. 가로, 세로 각각 15㎝, 높이 17㎝ 정도에 무게가 4.1㎏으로 간이 측정됐다. 연합뉴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당시 80세)씨의 밭에서 박씨가 시커먼 암석을 발견, 2014년 3월 12일 언론에 공개한 암석. 가로, 세로 각각 15㎝, 높이 17㎝ 정도에 무게가 4.1㎏으로 간이 측정됐다. 연합뉴스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채취된 두원운석 이후 71년만에 처음 발견된 당시 운석의 모체인 유성은 태양계 초기에 만들어진 소행성이 우주를 떠돌다 지구대기권으로 들어왔다. 당시 전국에서 '운석 사냥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몰리며 진주 일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운석의 소유자는 땅 주인이 아니고 운석을 찾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 7월 일본의 밤하늘에서도 유성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관측됐다. 그 뒤 운석이 지바현 나라시노시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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