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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파 호렵도, 뉴욕 경매에서 11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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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파 호렵도, 뉴욕 경매에서 11억원에 낙찰

입력
2020.09.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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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 약 11억원(93만달러)에 낙찰된 김홍도파의 호렵도. 크리스티코리아 제공

22일 열린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 약 11억원(93만달러)에 낙찰된 김홍도파의 호렵도. 크리스티코리아 제공



조선 후기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미국 미술경매에서 11억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코리아는 23일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김홍도파의 호렵도가 약 11억원(93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가을 사냥 장면을 그린 이 여덟 폭짜리 병풍은 과거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이화여대 교직에 있던 캐슬린 제이 크레인 박사가 소장했던 것이다.

병풍에는 김홍도의 낙관이 보이고 산 위의 네모난 바위와 연잎 잎맥처럼 표현한 바위 주름 등 김홍도의 대표적인 특징도 드러난다. 하지만 정확한 작가는 전해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김홍도의 영향을 받은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작품의 추정가는 10만~20만달러(약 1억2,000만~2억4,000만원)였으나 경매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돼 이번 경매 한국 미술 부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경매에는 호렵도 이외에도 한국 고미술품 21점이 출품됐다. 추정가 25만~50만달러(약 3억~6억원)에 나온 높이 42.5㎝ 백자에 노송 아래 바둑을 두는 인물을 표현한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는 추정가의 3배인 9억원(75만달러)에 낙찰됐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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