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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아동ㆍ청소년... 롯데건설이 '비대면'으로 돕다

입력
2020.10.05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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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종(왼쪽) 롯데건설 전무와 이형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이 서울 거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키트’ 전달식을 진행했다. 롯데건설 제공

오기종(왼쪽) 롯데건설 전무와 이형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이 서울 거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키트’ 전달식을 진행했다. 롯데건설 제공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됐고, '외출'보다는 '재택'을 권장하게 됐다. 여행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올 추석마저도 귀성객이 크게 줄었을 정도다. 모두가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아동ㆍ청소년에게 올해는 특히 고통스럽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평일 낮 시간대에 성인 보호자 없이 집에 머무른 초등학생이 46.8%에 달했다.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한 청소년도 56.3%였다.

다행히 소외계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7월 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서울 거주 취약계층 100가정 아동에게 실내 놀거리인 '놀이 키트'를 전달했다. 놀이 키트는 창의보드게임과 스피드컵세트 등 돌봄ㆍ놀이ㆍ학습 공백 해소를 통해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13가지 놀이 패키지로 구성됐다.

임직원과 회사가 기부에 동참했다. 롯데건설 임직원이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에서 그 3배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봉사기금을 활용한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동들이 정서적 안정과 함께 가정에서 효과적인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오기종(왼쪽) 롯데건설 전무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김흥권 회장이 7월 22일 서울 성동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핑크 박스’ 후원식을 가지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오기종(왼쪽) 롯데건설 전무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김흥권 회장이 7월 22일 서울 성동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핑크 박스’ 후원식을 가지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면 봉사활동은 지양하되, 소외계층에 꼭 필요한 물품 지원은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22일에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100명에게 '핑크 박스'를 제공했다. 핑크 박스에는 롯데건설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이 제작한 '에코 파우치'와 여성용품, 응원의 메시지 카드가 담겨 있다.

이날 롯데건설은 기부금도 함께 적십자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것이다. 이번 기부로 롯데건설은 여섯 번째 강남구 희망리더로 위촉됐다. 오기종 롯데건설 전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더운 복날도 빠뜨리지 않았다. 롯데건설은 말복을 앞둔 지난달 11일, 서울 금천구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등 1,600명에게 삼계탕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지역 화훼농가에서 공기정화 식물과 꽃을 구매해 대구 및 경북의 현장 근무자에게 전달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 6월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대외 유공인사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보훈 취업 지원 대상자 채용과 사회공헌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샤롯데 봉사단이 지난해 9월 어린이놀이터를 보수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샤롯데 봉사단이 지난해 9월 어린이놀이터를 보수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의 사회공헌활동 역사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꿈과 희망을 주는 러브하우스'가 대표적이다.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시설과 저소득 가정의 시설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이다. 재능기부를 통해 노후화된 건물의 내ㆍ외부를 수리하고, 수혜자에게 필요한 가전제품 등을 지원한다.

국립서울현충원도 매년 두 차례 방문한다. 2013년부터 현충일과 국군의 날마다 묘역을 단장하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취지다. 2014년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24번 장병묘역에 대한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2018년 12월에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이 밖에도 2011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서울 104마을과 부산 매축지 마을에서 연탄과 라면을 나누는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직접 찾아가는 사회공헌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현재 환경에 적합한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 위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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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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