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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반값 배터리 자체 개발, 3년 내 2000만원대 전기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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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반값 배터리 자체 개발, 3년 내 2000만원대 전기차 출시"

입력
2020.09.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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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용량 5배인 자체 개발 배터리셀 '4680' 공개
"드라이코팅 기술로 생산성 7배 높일 것"
실리콘 음극재로 부피 팽창 문제 해결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베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베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3년 안에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으로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무대를 바라보는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약 27만명이 유튜브 채널 실시간 중계된 영상을 시청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이날 행사는 배터리 및 전기차의 가격 인하를 통한 대중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머스크는 "현재 우리 차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가 없지만 앞으로 나올 것"이라며 "3년 안에 2만5,000달러(약2,900만원)짜리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려면 배터리 생산 가격을 낮추는 게 우선 과제다. 머스크는 "지금의 배터리는 너무 작고 비싸다"며 "18개월 뒤 자동차용 배터리 가격을 56%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공정 변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기존 방식은 땅을 파고 메꾼 뒤 다시 파는 것과 같이 비효율적"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맥스웰의) '드라이코팅' 기술로 생산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10%로 줄이고 생산성은 7배 높이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셀인 '4680'도 공개했다. 4680 배터리는 지금 46mm, 높이 80mm로 기존의 2170 배터리에 비해 약 2배 정도 크다. 하지만 기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난다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다. 비용 절감 효과는 14% 수준이다.

테슬라는 2022년 1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3테라와트시(TWh)로 늘릴 방침이다.

이어 기존 배터리의 부피 팽창 문제를 실리콘 음극재로 해결했으며, 저렴하고 안정적인 니켈의 비중은 높이고 비싸고 채굴과정에서 인권유린 문제가 제기되는 코발트 사용은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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