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역할 확대로 전담 교육기관 필요"
전북도의회가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위한 공론화에 발벗고 나섰다.
2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역할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전국 기초ㆍ광역의원들의 교육훈련을 담당할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지방의정연수원을 설립하려면 부지매입과 건물 신축 등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지만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지용 도의장은 8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를 두 차례 만나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건의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방문해 교육프로그램과 시설현황 등을 듣고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에 따른 공동 활용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도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과 자치분권 확대 시행이 예정됨에 따라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면 지방의원과 의회 직원의 전문성을 높여줄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지방의원 위탁교육기관에 지출한 교육비만 76억원에 달했다.
전국에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원이 3,300여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할 수 있는 전담교육기관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의회는 이날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지방의정연수원 설립 필요성을 알리고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공동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앞으로 국회를 찾아 정치권에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연면적 4만9,369㎡에 강의실과 도서관, 강당, 국제협력센터, 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다. 지방 5급 이상 공무원과 선출직, 공기업 임직원, 외국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연간 320여 과정에 2,350여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송 의장은 "전북혁신도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활용하면 별도의 시설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고 교육프로그램과 강사 등도 공동 활용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방의회와 연대해 정부와 중앙정치권에 지방의정연수원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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