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49위)이 프랑스오픈 예선에서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정현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3,800만유로) 예선 첫날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바티스트 크리파트(345위ㆍ프랑스)를 2-0(7-6<9-7> 6-4)으로 눌렀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 네 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정현은 이날 올해 첫 승리를 따내며 본선 진출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정현의 예선 2회전 상대는 렌조 올리보(208위ㆍ아르헨티나)다. 정현은 올리보와 2017년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한 번 만나 3-0(6-2 6-3 6-2) 완승을 거뒀다. 정현과 올리보의 예선 2회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
예선 1회전을 통과한 정현은 프랑스오픈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첫 승과 함께 2회전에 올라 기쁘다”며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솔직히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코트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클레이코트 등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부상 탓에 1월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달 초 끝난 US오픈에는 예선이 열리지 않아 불참했던 정현은 지난해 US오픈 본선 3회전 진출 이후 약 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행 티켓에 도전한다. 정현은 “최근 몇 년간 부상이 많았는데 최근 몸 만들기에 전념해왔다”며 “다음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이 2회전을 통과하면 3회전에서는 루카시 로솔(175위ㆍ체코)-마이클 모(177위ㆍ미국) 경기 승자를 만난다. 3회전까지 이겨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정현의 프랑스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2017년 본선 3회전 진출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본선은 27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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