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를 보장하고 세계질서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반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이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됐으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남북대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라며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확산 탓에, 이날 유엔총회에서의 각국 정상 연설은 정상들이 직접 유엔본부를 찾지 못하고 녹화된 영상을 통해 중계됐다. 유엔총회에서 이런 영상 연설 방식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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