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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깜짝 선물?... 美 민주당 때아닌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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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깜짝 선물?... 美 민주당 때아닌 돈벼락

입력
2020.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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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선거구에 기부금 쏟아져
민주, 접전 5개 州에 자금 집중 투입

20일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시민들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초상화 앞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 포틀랜드=로이터 연합뉴스

20일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시민들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초상화 앞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 포틀랜드=로이터 연합뉴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사망 이후 미국 민주당의 주머니가 갑자기 두둑해졌다. 특히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들을 후원하는 기부금이 쏟아지면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회 선거가 ‘쩐의 전쟁’으로 돌변한 분위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알래스카ㆍ메인ㆍ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상원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전략가들은 그간 당원들이 결코 보지 못했던 자발적인 기부금 유입을 목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긴즈버그 사망 직후부터 공화당 텃밭인 이들 주의 상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기부 쇄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넉넉해진 자금 덕분에 민주당 도전자들은 선거 운동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알래스카주의 알 그로스 후보는 긴즈버그 대법관이 사망한지 몇 시간 만에 300만달러(35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민주당 지원을 받고 있다. 그로스 후보 측은 “슬픈 소식을 들은지 15 분만에 (기부금과 관련한) 유기적인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다른 경합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칼 커닝햄 후보 캠프에는 현금 600만달러가 들어왔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제이미 해리슨 후보도 이틀 만에 200만달러를 챙겼다. 메인의 사라 기디언 후보는 모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새 케이블TV 광고를 위해 60만달러를 추가로 지출했다. 민주당 소속인 브라이언 새츠 하와이주 상원의원은 “정의로운 분노가 정치적 행동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선거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이오와 애리조나 몬태나 메인 등 공화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5개 전략 지역에 기부금을 집중하며 TV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화당의 수성 전략에 빨간불이 켜진 건 당연지사. 오죽하면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재정 불균형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앞서 긴즈버그 대법관 사망 직후에도 주로 소액을 받는 민주당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기부가 빗발쳤다. 모금 플랫폼 액트 블루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부터 28시간 동안 9,140만달러의 기부금이 모였고, 21일까지 금액은 1억6,000만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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