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니콜라에 1억달러 투자
니콜라 폭락에 동반 하락세
"니콜라 무너져도 한화는 거뜬" 전망도
미국 전기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창업자까지 사퇴하자 니콜라 수혜주로 주목받던 한화솔루션 주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니콜라 주가가 열흘 새 35%나 폭락하면서 한화솔루션 주가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79% 내린 3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가가 7.40%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로, 지난 9일(4만8,650원) 이후 10거래일동안 한화솔루션 주가는 20% 넘게 빠졌다. 한화 역시 전날보다 5% 가까이 하락(-4.56%)했다.
한화솔루션은 니콜라 사기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후 본격적인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공매도 투자자이자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가 "니콜라 기술이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부터다. 한화솔루션은 자회사 한화종합화학과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를 통해 니콜라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6.13% 보유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니콜라 주가 역시 전장보다 19.33% 폭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니콜라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이 '사기 의혹' 열흘만에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각종 의혹에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까지 받게 되면서 니콜라 주가 역시 지난 9일(42.37달러) 이후 이날까지 35% 하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화솔루션 주가 향방에 쏠려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주가가 1만원대에 머물렀던 한화솔루션은 지난 6월 니콜라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자 덩달아 재미를 봤다. 한화솔루션이 보유했던 니콜라 지분 가치가 상장 초기 7배 이상 늘어나는 등 주가 역시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 치솟은 상태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니콜라 주가가 추가 급락해도 한화솔루션의 기업가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니콜라 시가총액이 추가적으로 50% 하락한다 해도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가치는 (여전히)1억6,000만달러(약 1,862억원)"라고 지적했다.
케미칼과 태양광 등 한화솔루션의 사업부문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점 등을 감안해 "니콜라발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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