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분쟁이 2년간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중앙 공동주택 분쟁조정위원회' 조정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은 총 193건으로, 이 가운데 층간소음은 54건(27.9%)을 차지했다.
층간소음 분쟁은 해마다 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8년 6건이었던 층간소음 분쟁은, 지난해 25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3건이 위원회에 접수됐다. 강 의원은 "연말까지 층간소음 분쟁 접수가 34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2년 만에 6배 증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입주민 간 갈등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개인 간 갈등 비중은 2018년 11.3%(6건)에서 올해 41.1%(23건ㆍ8월 기준)로 증가했다. 반면 관리 주체와의 갈등은 같은 기간 88.7%(47건)에서 58.9%(33건)로 줄어들었다. 강 의원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층간소음으로 인해 폭행,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는 점에 비추어볼 때 향후에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소송을 통한 법적 절차를 밟기 전에 서로 간의 합의와 조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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