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오윤환 디지털콘텐츠스튜디오 제작총괄이 예능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기획/제작을 총괄하는 카카오M 오윤환 디지털콘텐츠스튜디오 제작총괄은 최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며 '찐경규' '내꿈은 라이언' '카카오TV모닝' '뉴팡' '톡이나 할까?' '개미는 오늘도 뚠뚠' 'YO! 너두' '밤을 걷는 밤' 등 개성 강한 콘텐츠의 매력과 기획의도에 대해 소개했다.
다채로운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오 제작총괄은 "PD들에게 중점을 두고 공유했던 부분은 ‘밀도’와 ‘새로운 관점’이었다. 15~20분 내에 한 편으로서 밀도가 꽉 차있는, 내러티브와 기승전결이 한 편 안에 모두 담겨있기를 원했다. 젊은층에 맞는 호흡에 맞추는 건 기본이고, 밀도가 더 꽉 찬 컨텐츠를 만들고, 기존 제작방식에서 현 모바일 디지털 시장에서 제작을 할 때 새로운 관점으로 보려는 노력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모바일 중심 콘텐츠라는 점에서 젊은 층들이 메인 타겟으로 설정되긴 하지만, 다양한 연령대에 소비되는 콘텐츠들 역시 많이 있어야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오 제작총괄은 "일단 '재미'라는 기본전제가 있는 한, 모든 것은 다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재미라는 것에는 코미디적인 웃음일 수도 있고, 공감일 수도 있고, 감성, 궁금함일 수도 있다. 꼭 재미라는 형태가 예능의 틀로만 국한되지 않고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향후 TV나 기존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오 제작총괄은 "아무래도 좀 더 자유로운 기획과 주제"를 꼽았다. 이어 "조회수나 사업적 수익도 중요하겠지만, 수치 외에 다른 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기준이라고 한다면 심플하게는 화제성이다. 그 화제성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카카오M, 카카오TV라는 존재를 자연스레 새로운 플랫폼 강자로 인식하게 된다면 차별화이기도 하면서 브랜드 포지셔닝에 성공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는 목표를 언급했다.
이를 위한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 제작 콘텐츠의 기획의도 및 방향 등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먼저 '찐경규'에 대해선 "지난해 이경규 형님과 얘기를 나누다가, 경규 형님에게 당하는 캐릭터의 PD와 함께 티격태격할 수 있는 프로가 있으면 재밌겠다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유명세가 있는 '모르모트' 권해봄 PD도 함께 하게 되면서 이 아이디어를 토대로 같이 기획하게 됐다. 경규 형님처럼 예능을 대표하고 전국민이 모두 다 아는 스타가 디지털 예능에 모르모트 PD와 함께 처음으로 도전하는 과정이 재미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촬영을 거듭할 수록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가까워지는 동시에 해봄PD는 점점 더 구박을 당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내꿈은 라이언'은 '진짜 사나이'를 만들었던 김민종 CP가 흙수저 마스코트들이 펼치는 세계관을 만들면 재밌겠다고 한 데서 시작됐다. 오 제작총괄은 "제작진이 굉장히 여러 마스코트들을 미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각 마스코트의 내러티브가 나오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코트가 일단 귀엽다보니 어린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반전스러운 코미디 요소들이 많아서 성인시청자들도 낄낄대면서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카카오TV 모닝'은 예전 '일밤'처럼 한 프로그램 안에 코너 여러개가 함께 있는 듯한 형태다. 그 중 '뉴팡'은 요즘 시사이슈들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퀴즈의 형식으로 쉽게 뉴스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코너로 박진경 CP가 가진 젊은 감각과 스피디함으로 재미를 좀 더 강조하려 했다. '썰전'을 오래 해서 시사상식에 있어서 유니크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김구라와 개그맨 이진호, 골든차일드 장준과의 케미스트리는 정신없으면서도 재미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톡이나 할까?'에 대해 오 제작총괄은 "카톡으로만 인터뷰한다는 기획안 한 줄이 주는 의아함과 궁금함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호스트인 김이나 씨가 아무래도 작사가이다 보니 단어, 언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탁월하시더라. TV에서 1대1 토크쇼가 거의 사라진 지금, 디지털에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가시나들'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의 감정을 잘 담아냈던 권성민PD의 섬세함이 예상 못한 떨림과 미소를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TV에서 하기 힘든 아이템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주식을 진짜 해보면 어떨까로 시작됐다. 오 제작총괄은 "박진경 CP와 함께 노홍철 씨를 찾아가서 이 얘기를 하니 본인도 너무 재밌어하더라. 일단 소재와 사람이 팔딱팔딱 살아 숨쉬니까, 진짜 리얼하면서 요즘 말로 약빤(?) 재미가 나올 수 있겠더라. 거기에 주식에 푹 빠져있는 딘딘, 주식 초보인 김가영 기상캐스터를 통해 실제 우리가 주식투자를 어떻게 시작하고 임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도 주고 싶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YO! 너두'는 힙합 래퍼들은 과연 영어를 잘 할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오 제작총괄은 "80분 길이의 예능이라고 생각하면 버거운 기획이었을텐데, 러닝타임이 15분 내외이다보니 시도할만 하겠더라. 힙합과 영어와 예능을 넘나드는 재미, 그리고 실제로 유익한 영어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밤을 걷는 밤'은 '톡이나 할까'와 함께 감성을 책임져주고 있는 또 한 축이다. 오 제작총괄은 "함께 '비긴어게인'을 했을때 유희열 씨가 촬영 중 미묘한 정서를 굉장히 잘 캐치해내는 게 기억이 났다. 유희열이라면 산책을 하면서도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박진경 CP, 문상돈 PD와 기획안을 들고 만난 처음 2시간은 그냥 잡담을 하다가 기획안을 보여줬더니 한 번에 섭외가 오케이 됐다. 실제로 유희열 씨도 밤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촬영에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때문에 답답하실텐데 이 콘텐츠를 통해 조금이라도 대리만족을 하셨으면 좋겠다. 이 콘텐츠는 기회가 되시면 이어폰을 꽂고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린다"는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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